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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이뉴스] / YTN

2026-07-06 13 Dailymotion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일부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스페인의 우승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와 스페인 중앙정부의 갈등은 1714년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카탈루냐는 합스부르크 왕가를 지지했지만 전쟁에서 패했고, 1714년 9월 바르셀로나가 함락되면서 스페인에 병합됐습니다. 카탈루냐인들은 이를 민족의 치욕으로 여기며 지금까지도 독립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후 카탈루냐는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독립 의식을 이어왔지만, 1936~1939년 스페인 내전에서 승리한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정권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체하고 카탈루냐어 사용까지 금지했습니다.

당시 카탈루냐 주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정치적 의사를 드러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은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였습니다. 축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카탈루냐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FC 바르셀로나 역시 '클럽 그 이상(Més que un club)'이라는 구호 아래 지역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같은 역사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홈경기인 '엘 클라시코'에서는 경기 시작 17분 14초가 되면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독립(Independència)!"을 외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1714년 바르셀로나 함락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프랑코 사망 이후 카탈루냐는 자치권을 회복했지만, 독립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캄프 누에는 지금도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Catalonia is not Spain)"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경기장에는 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드는 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 등 스페인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일부 카탈루냐 독립 지지층이 스페인 대신 상대팀을 응원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카탈루냐 주민 모두가 독립을 지지하거나 스페인의 패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립 반대 여론도 적지 않으며, 스페인 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도 바르셀로나에서는 스페인의 우승을 응원하는 시민들과 독립을 이유로 상대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공존하며, 300년 넘게 이어져 온 역사와 정치적 갈등이 축구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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